역사적인 서울국제컨퍼런스 개최 … 〈하나의 전선, 두개의 전장〉 

5월15일 세계반제플랫포옴(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이 주최한 서울국제컨퍼런스가 서울 동대문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지난 10월 파리국제컨퍼런스에서 출범해 12월 베오그라드, 3월 카라카스에서 국제컨퍼런스를 진행한 뒤 2개월만에 서울에서 <하나의 전선, 두개의 전장>이라는 주제로 역사적인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아시아·중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 등 전세계 23개국 25개정당·정치조직이 직접, 8개국8개정당·정치조직이 서면·영상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전이 벌어지고 동아시아에서 남코리아전과 대만전이 임박한 조건에서 <아시아판나토>인 미일남3각동맹의 확대와 파쇼탄압의 심화, 세계반제세력의 과제에 대해 토론한 후 참가자들 대다수가 기립박수로 합의한 서울선언을 발표했다. 

사회는 남코리아의 민중민주당 양고은대변인이 맡았다. 컨퍼런스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그리스 인류의변혁적통일을위한공동투쟁대표 드미트리오스 파텔리스(Dimitrios Patelis), 발틱플랫포옴(Baltic Platform), 헝가리노동자당중앙위원 피터 갈(Peter Gal), 체코 보헤미아모라비아CP부대표 밀란 크라챠(Milan Krajča), 폴란드CP 바토즈 비스자드(Bartosz Bieszczad), 신유고슬라비아CP국제대표 알렉산다르 제니치(Aleksandar Đenić), 스위스CP 말리긴 닐(Malyguine Nil), 스페인PCPE 후안 호세 산체스(Juan José Sánchez ), 이탈리아공동주의자네트워크 안드레아 멘카렐리(Andrea Mencarelli), 이탈리아PCI국제부 산드로 스칸디질(Sandro Scardigli), 프랑스 PRCF 야닉 두테르테(Yannick Duterte), 러시아 RCWP 레닌그라드당서기 드미트리 쿠즈민(Dmitrii Kuzmin), 키르기스스탄CP대표 클라라 아즈베코바(Klara Azhybekova)가 발표했으며 벨기에 코리아이즈원의 발표문대독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통합사회당 베네수엘라전부통령 리카르도 몰리나(Ricardo Molina), 브라질PCB국제비서 에두아르도 곤살베스 세라(Eduardo Goncalvesserra), 아르헨티나CP 중앙위원이자 국제담당 이바나 브리겐티(Ivana Brighenti), 휴마니스트, 아프리카 DUP 쿨리발리 아다마(Coulibaly Adama), 프랑스ANC대표 샤흘 와호(Charles Hoareau), 미국PSL교육담당 데렉 포드(Derek Ford)의 영상발표, 파나마인민당발표문대독, 페루CP발표문대독, 스페인아방가르드발표문대독, 스페인 유니온프롤레타리아발표문대독, 몬테네그로신CP발표문대독, 마케도니아 레비카발표문대독, 벨라루스 CPSU대표 레오니드 슈콜리니코프(Leonid Shkolnikov)발표문대독을 진행했다.

3부에서는 영국 CPGB-ML부대표 죠티 브라(Joti Brar), 일본 미군동맹관측소, 칠레PC(AP)부서기 루이스 아라베나(Luis Aravena), 미국PCUSA 헤라리 크리스토퍼 조셉(Christopher Joseph Helali)가 발표했으며 남코리아 조덕원코리아국제포럼코오디네이터겸세계반제플랫포옴조직자발표문대독이 있었다.

끝으로 역사적인 <서울선언 : 임박한 동아시아에서의 세계전쟁>을 영국 CPGB-ML부대표 죠티 브라(Joti Brar)가 낭독했다.

양고은사회자는 마감발언에서 <우리에게 <전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와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두 구호는 실천을 통해 검증된 과학적신념>이라며 <세계반제플랫포옴은 반제의 기치를 높이 들고 대중투쟁에서든 사상투쟁에서든 굴함없이, 변함없이 계속 힘차게 전진할 것>, <우리민중은 단결과 투쟁으로 제국주의와 그 추종자들을 끝장내고 민중이 정치와 경제의 주인이 되는, 자주와 해방의 그날, 변혁과 승리의 그날을 앞당겨 실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참가자들이 총의로 발표한 서울선언은 다음과 같다.

 

서울선언 : 임박한 동아시아에서의 세계전쟁

제국주의 세계경제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독점들은 전세계민중을 희생시키면서 필사적으로 이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경제위기가 악화될수록 착취자들의 이윤획득기회를 찾고 통제하려는 충동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충동은 더욱 절박해지고 세계를 끊임없이 제3차대전으로 몰아넣는다.

앞선 두번의 세계대전과 같이 이 전쟁은 이윤의 생산시스템에 내재된 피할 수 없는 모순, 즉 자본주의시장과 함께 전세계로 확산된 모순에서 비롯됐다.

착취자들은 궁극적으로 세계자본주의시장에 대한 수요를 회복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비용도 크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극도로 증대한 군비수요와 인명과 생산물, 인프라의 막대한 파괴에 따른 재건수요를 통해 이를 실현하려고 한다.

자본주의·제국주의의 논리는 인류의 논리와 양립할 수도 없고 이에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제시한 인류공동의 요구 또는 상호확증파괴의 진실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주장의 힘으로는, 대중들은 착취자들이 그들의 행동을 바꾸도록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일관되게 입증하고 있는 이유다.

세계반제플랫포옴 서울국제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크라이나전쟁의 확대는 신나치를 육성하고 조종한 미국주도의 나토제국주의동맹에 의해 촉발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민중과 자원을 착취하고 우크라이나의 군대를 대리세력으로 전변시켰으며, 러시아의 영토완정과 주권, 자주를 파괴하고 그 광활한 영토를 서방의 기업들과 자본가들이 마음껏 착취할 수 있게 개방하고자 했던 오랜 제국주의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공성퇴로 사용했다.

똑같은 침략적 제국주의동맹이 동아시아에서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는 전쟁의 전선을 개시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십년간 대만과 남코리아에 대리군대를 만들어왔고, 비슷한 방식으로 중국과 북의 영토완정, 주권과 자주를 파괴해 그 민중과 자원을 제국주의지배와 초과착취하에 놓이도록 하려고 한다.

이 지역들은 수천마일 떨어져있지만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이윤을 지탱하고 추락하는 자기의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일어나고 촉진되고 있는 하나의 세계전쟁에서 두개의 전장을 형성한다.

남코리아민중은 세계경제위기, 자본주의적착취, 제국주의적지배의 3중고에 시달리면서, 미군기지가 나라를 장악하고 미국장교들이 군대를 지휘하며 미국자본가들이 경제를 통제하고 미국의 정보원들이 전반적인 사회정치적 삶의 체제를 조종하는 미국의 식민지배대상으로 지난 78년을 살아왔다. 

일본의 재무장은 태평양에서의 미군의 구조를 보강하고 그들이 계획한 대중국, 대북 전쟁을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처리수단으로 대리군들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파쇼꼭두각시인 윤석열과 남코리아정부는 미국의 재정담당자를 대신해 행동하고 코리아동포들의 이익을 팔아넘기면서 자국이 언제든 전쟁에 돌입할 준비가 돼있음을 보여주는, 갈수록 호전적이고 분별없는 언사를 내뱉고 있다.

미국주도의 <미일남3각동맹>은 남코리아의 영토, 영공, 영해에서 핵전쟁과 북지도부<참수작전>을 위한 도발적인 연습을 끊임없이 벌이면서 언제 이 <연습>들 중 하나가 실제 침략의 외피로 사용될지 알 수 없게 하며 북의 민중과 군대를 항시적인 전쟁상태에 있도록 한다.

이러한 광기로부터 코리아민중을 보호하는 최상의 방법은 북중러의 북방3각동맹의 출현이며, 군사경제분야의 협력 강화는 이 지역 민중들을 제국주의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게 할 희망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코리아의 민중들과 그 땅을 일회용장기말로 이용하는 것은 그들이 <거대한 체스판>으로 간주하고 있는 영토와 자원을 통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우크라이나민중들을 이렇게 다뤄왔고, 폴란드, 발트국가들, 대만 등 다른 나라 민중들도 그렇게 다룰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제국주의자들은 그들이 인류대다수의 삶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민족들의 권리>, <인권>, <평등>으로 이어지는 어떤 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우월주의적 자세가 참호속에서, 대포앞에서 일하던 수만명의 전세계근로자들을 모욕하던 제1차대전이후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남코리아와 대만으로 전쟁이 확대되면 누가 첫포성을 울렸는가에 상관 없이, 북과 중국의 군대는 자위와 민족해방의 전쟁에 나서 싸울 것이다.

식민지적 예속을 당하지 않으려는 많은 다른 나라들을 압박해 강력한 파괴적 무기를 개발하게 하면서 핵대결을 촉진하는 측은 바로 미제국주의다. 미국은 이러한 무기들을 사용한 유일한 국가이며 똑같은 보복을 당하지 않을 것을 확신할 때에만 자행했다.

확실하고 전반적인 핵군축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은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 국가에 의한 국가의 착취와 이윤추구를 위한 모든 자본주의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세계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 과제에서, 모든 진보적 인류는 그들이 세계적으로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지, 현재 그들의 사회체제가 무엇이든지에 관계없이 신나치나토동맹과 싸우는 편에 굳게 서야 한다.

현시대 세계의 주요모순은 미국주도의 나토제국주의블록과 고통받는 다수 인류사이의 모순이며, 사회주의자들과 반제국주의자들의 주요과제는 인류의 존엄과 진보를 가로막는 적들을 전복하는데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을 최대한 결집하는 것이다.

Seoul declaration: The rising tide of global war in east Asia

Understanding:

– That the imperialist global economy is in a deep systemic crisis, from which the monopolists are desperately trying to extricate themselves at the expense of the world’s masses.

– That as the economic crisis worsens, the drive of the exploiters to find and control profit-taking opportunities, their drive to maximise profits at all costs, is assuming ever more desperate proportions and pushing the world relentlessly into a third world war.

– That this war, like the two world wars that preceded it, stems from the inescapable contradictions that are built into the system of production for profit – contradictions that went global along with the capitalist market.

– That no cost will be considered too great by the exploiters if they can ultimately be successful in restoring demand to the global capitalist market. This they hope to do via a hugely-expanded need for armaments and via the need for reconstruction following the enormous destruction of lives, products and infrastructure.

– That the logic of capitalist-imperialism is incompatible with and impervious to the logic of human beings; and that this is why the masses have consistently proved unable to persuade the exploiters to modify their behaviour through the force of rational argument, no matter how self-evident are the truths we try to present about shared human needs or mutually-assured destruction.

We, the participants at 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 international conference in Seoul, declare the following:

– That the escalation of the war in Ukraine was provoked by the US-led Nato imperialist alliance, training and directing its neo-nazi forces, which had looted the country’s people and resources and transformed its army into a proxy force, to be used as a battering ram in a longstanding imperialist quest to destroy the integrity, sovereignty and independence of Russia and open its vast territory up to unfettered looting by western corporations and financiers.

– That the same aggressive imperialist alliance is pushing to open more fronts in its profits-driven war in east Asia, and has to this end spent decades creating proxy armies in Taiwan and south Korea, which it hopes in a similar way to use to destroy the integrity, sovereignty and independence of China and the DPRK, opening up their people and resources to imperialist domination and superexploitation.

– That these regions, though separated by thousands of miles, are intimately connected, forming two fronts in one global war that is being conducted and accelerated by the imperialists, who are trying to shore up their profit margins and preserve their failing system by any means necessary.

– That the people of south Korea, suffering under the triple burden of the global economic crisis, capitalist exploitation and imperialist domination, have lived for the last 78 years as colonial subjects of the USA, whose bases dominate their country, whose officers direct their military, whose financiers control their economy, and whose secret services direct the entire framework of the their social and political life.

– That the re-arming of Japan is aimed at reinforcing US military structures in the Pacific and at bolstering the proxy armies at the imperialists’ disposal in conducting their planned wars against China and the DPRK.

– That the fascistic puppet Yoon Suk-yeol and his government in Seoul are acting on behalf of their US paymasters and selling out the interests of their Korean compatriots in uttering ever more bellicose and reckless statements that indicate their readiness to catapult the country into war at any moment.

– That by endlessly conducting provocative rehearsals for nuclear war and for leadership ‘decapitation operations’ against the DPRK on south Korean soil, over south Korean airspace and in south Korean waters, the US-led USA-Japan-south Korea ‘tripartite alliance’ is forcing the people and military of the DPRK onto a permanent war footing, never knowing when one of these ‘rehearsals’ might be used as a cover for a real invasion.

– That the best defence for the Korean people from this madness is the emerging northern triple alliance of DPRK-China-Russia, whose increasing cooperation in the military and economic spheres offers hope of escape from imperialism’s clutches to people across the region.

– That in using the Korean people and land as mere disposable pawns in their moves to control the territory and resources of what they clearly see as a ‘grand chess board’ – just as they have done with the people of Ukraine, and are preparing to do with the people of Poland, the Baltic states, Taiwan and elsewhere – the imperialists are showing once again how little they care for the lives of the masses of humanity. 

– That in doing so, they are clearly revealing that despite all their subsequent talk of ‘never again’, the ‘rights of nations’, ‘human rights’ and ‘equality’, their supremacist attitudes remain unchanged since the days when they were hurling the workingmen of the world into the trenches and in front of the cannons of World War One in their tens of thousands.

– That no matter who fires the first shot in any escalation of the wars being incubated in south Korea and in Taiwan, the DPRK and Chinese armies will be fighting a war of self-defence and national liberation.

– That the party that is provoking nuclear confrontation, and which has pushed so many other states into developing these supremely destructive weapons in order not to be forced into colonial subjection, is US imperialism. That the USA is the only country that has used these weapons, and that it only did so when it was sure of no reprisals in kind.

– That the only way to secure full global nuclear disarmament is to destroy once and for all the capitalist-imperialist global system of production for profit and exploitation of man by man and nation by nation. In this quest, all progressive humanity must be firmly on the side of those who are fighting the neo-nazi Nato alliance, no matter where they are situated in the globe or what their present social system may be.

– That the primary contradiction in the world today is that between the US-led Nato imperialist bloc and the mass of suffering humanity, and that the primary task of socialists and anti-imperialists is to maximise the forces that can be brought together to defeat this enemy of human dignity and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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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