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F] 조끼하나면충분하다GV .. 〈마크홍정권의 반민중정책이 계속되는 한 투쟁도 멈추지 않는다〉

26일 2020노동인권국제영화제 <바리케이드>에서 프랑스기록영화 <조끼하나면충분하다>상영과 관객과의대화(GV)가 진행됐다.

코비드19로 참여하지 못한 오헬리앙블롱도감독을 대신해 강순영<코리아>전편집장과 양고은MIF조직위원이 GV에 함께했다.

강순영전편집장은 오헬리앙감독을 <흐네보띠에감독의 뒤를 이어 기록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이라 소개한뒤 <이자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GV를 촬영해 감독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이 영화의 기획의도와 현재 프랑스상황을 전달하는 영상을 보내왔다>며 참가자들과 함께 관람했다.

양고은조직위원은 노란조끼투쟁이 유류세인상과 마크홍대통령의 친자본친기업정책때문이라며 <세금정책과 노동개악은 구매력약화를 불러왔고 생활고로 이어져 반마크홍투쟁에서 반자본주의투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노란조끼투쟁은 연금개악반대투쟁의 내용도 담고있는데 작년12월부터 진행되고있는 연금제도는 직업군별 42개로 나뉘어져있고 퇴직시기가 정해져있는 연금을 하나로 통합해 64세까지 고강도·장시간노동을 유지하도록 하고있다.

양고은조직위원은 <남코리아를 기준으로 보면 나쁘지않은 조건이라고 볼수있지만 프랑스는 임금의 42%를 세금으로 낸다. 세금이 민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또 1789프랑스대혁명 1832 6월항쟁 1848 2월혁명 1871파리꼬뮌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프랑스혁명역사는 민중이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실패한다는것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축적된 힘이 오늘날 노란조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날 노란조끼투쟁이 소강상태로 돌아가는듯하지만 그건 현상일뿐 사회적모순이 해결되지않는 한 투쟁은 계속될것이다>고 전망했다.

<코비드19로 노란조끼투쟁이 다른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양고은조직위원은 <SNS로 충분히 연결되어 있고 영화상영회나 토론회등을 통해 투쟁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관객은 <처음엔 축제로 시작한 시위가 공권력의 폭력적인 진압에 같이 폭력시위로 변했는데 어떻게 극복하려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시위가 이념문제로 번지는데 프랑스도 이념문제가 있는가. 남코리아에서는 말할수 없는 <반자본주의>라는 슬로건자체가 자극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질문했다.

양고은조직위원은 <언론에는 공권력에 의한 폭력이 최소한으로 나오고 민중들의 투쟁이 부각된다. 그래서 실제를 보여주기 위해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파쇼적인 폭압상황에 시위진압이 얼마나 살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했다. 그에 대항하는 민중들의 폭력시위는 저항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남코리아는 이데올로기프레임에 가두며 탄압하지만 프랑스는 공산당이 합법화되어 있고 맑스레닌주의서적을 읽어도 문제되지 않는다. 노란조끼시위대에 다양한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며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통점은 프랑스에서도 노동자·민중의 목소리가 교묘히 차단된다. 민중은 생존권투쟁을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객은 불법시위의 언론플레이를 어떻게 대응할것인가, 역사적으로 실패한 혁명들이 있는데 대비할 방법이 있는지, 노란조끼가 성공한다면 어떤 기준에서 합의할지에 대해 질문했다.

양고은조직위원은 <폭력은 민중들속에서 답을 찾아야하고 폭력적인 상황에도 민중들이 끊임없이 토론하며 발전하는것이 희망인 것이다>고 답했다.

또 <결과적으로 실패한 혁명이라 하더라도 그안에 승리가 있다. 파리꼬뮌은 72일동안만 유지됐지만 최초로 노동자·민중정권이 수립된 것은 성과적이다. 세큐리테쏘시알의 사회보장제도도 여기서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세번째 질문에는 <우리는 국제연대는 할수있으나 협상의 주체는 아니다. 합의기준은 주체들이 결정하는것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걸쳐 이뤄질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관객은 <집에서 시위보도를 볼때 왜 폭력시위를 하는지 궁금해서 11월에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 건너편에 보기에도 물대포는 살상무기였고 위험을 느낀 시위대가 호스를 끊어버렸다. 그랬더니 또다시 살수차가 오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기 시작했다.>며 <그날이 백남기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날이다. 이렇게 민중의 저항이 TV에는 폭력시위로 호도되는구나라는 생각에 울컥했고 영화를 보며 그때 생각이 났다.>는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양고은조직위원은 <노란조끼투쟁은 자연발생적이고 분산적인데 이를 하나의 흐름이라고 얘기하는것만큼 무책임한건 없다. 정확한 전략과 노선을 가지고 나아가야만 노동자민중의 정권을 수립할수 있다.>라며 <노란조끼투쟁도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도 촛불항쟁의 한계를 봤다. 우리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노동인권국제영화제 <조끼하나면충분하다> GV

https://www.facebook.com/mif0501/videos/52928972776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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